- "이번 드라마 진짜 안 할 거야?" "아니 도대체 몇번을 물어. 짜증나게." 반복되는 퍼블리스트의 채근에 맥코이의 짜증이 늘었다. 안 해. 안 한다고! 빌어먹을 진부한 대본 따위 진작에 쓰레기통에 쑤셔 넣었다. 그뿐이랴. 감독도 제작자도 이미 한 번 작업을 함께한 이들인데 그때의 기억은 악몽에 가까웠다. 마지막 촬영을 기념하는 파티에서 주먹이 나가지 않...
- 짐 왜 괜찮아? ..안아줘. 더럽혀서 미안. 그러라고 있는 거야. ..그런 말도 할 줄 알아? 있지, 얼마나 더 강해져야 할지 모르겠어. 넌 지금도 충분히 강해. 어쩌면 나는 함선 이외의 곳에서 뿌리 내리지 못하는 인간인가 봐. 네가 그렇다면 나도야. 아냐. 사람들은 너를 좋아해. ..연방의 영웅이 누구게? 아냐. 달라. 인기는 허상이고 실제 생활에서 ...
수치심에 온몸이 옴짝달싹 하지를 못했다. 집은 고요하고 적막하기 짝이 없는데, 내가 그런 소리를 들었다는 걸 알고 있는 이 하나 없는데 -모르지, 길가는 누군가가 들었을지도.어쨌든 집에는 작은 미생물 말고는 누가 있다는 말인가.- 도저히 이불 밖으로 발 하나 내밀기가 어려웠다. 이불이 걷혀지면 내 상처 마저 훤히 들여다 보일 것만 같아서. - 그렇게 맥코이...
그렇게 한 번의 새로운 계절이 또 지났다. 반복되는 듯, 반복되지 않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좀처럼 드물게 맥코이 생각을 한다 싶으면 맥코이 소식이 들려오는 그런 세상에 커크는 살고 있었다. 이바닥을 뜬다고 해도 레너드 맥코이의 면상을 보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산속 생활이라면 모를까. "스팍, 이번 행사..꼭 내가 참석해야 되잖아." 스팍은 논...
"읽어주는 사람 한 분만 있어도 완결은 내자." 가 나의 모토였는데... 여러글을 써넣고는 단 하나도 마무리하지 못하였다. 가장 힘든 시기에 나를 위로하고자 마지막 끈처럼 붙잡고 써 내려간 글들인데 -물론 부끄러워서 다시 읽지는 못했지만- 얼굴은 물론, 말 한마디도 섞지 못한 사람들이 내 글을 마음에 들어 해준다는 게 내게는 설렘이었다. 지금와 생각해보면,...
- 커크는 잠시나마 맥코이에게 한바탕 쏟아부은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이미 튀어나간 독설들은 주어담을 수 없었고, 커크가 잠시 정원을 나갔다 들어왔을 때 맥코이는 촬영을 나간 뒤였다. 넓은 집에 아이 둘과 남은 커크는 한 숨을 한번 쉬고, 팔자에도 없던 보모 노릇을 하기로 한다. "자, 너네 밥은 먹었어?" "...웅." 크리스는 지난번에 봤던 아저씨라며 ...
레너드와 커크의 연애가 순항을 하고 있다. 오랜 친구이지만 연인으로서는 또 달라서 하루 하루가 설렘의 연속이었다. 눈 뜨고 일어나면 밤인지 낮인지 분간 할 수 없는 우주 공간 속의 막연함도 옛날 일처럼만 느껴졌다. 애인의 품 속에서 잠을 깨는 것은 커크에게도 낯선 종류의 것이었다. 상대가 나를 감싸고 있어도 기겁하지 않고 어젯밤의 일들이 끔찍한 실수가 아닌...
"내일이면 크랭크인인데 정말 말씀 안 드려도 괜찮을까요?" 술루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물었다. "전혀요." 우후라는 쳐다도 보지 않고 대답했다. "짐은 사무실의 누구보다 일정을 꿰고 있을 듯합니다." 스팍도 우후라를 거들었다. "아니, 이해가 안깝니다. 미국인들은 원래 끄렇게 감정이 휙휙 변하는껍니까?" 체콥은 제 보스인 제임스의 감정 기복을 이해할 수 없다...
내 배우는 잘생긴 쓰레기가 맞았다. - "술루, 오늘 옷 좋은데?" "빨간색은 당신을 위한 컬러야, 우후라!" 아침부터 지나치게 하이 텐션인 보스를 보고 인턴 체콥이 좌불안석이 됐다. '왜 그런 거 있지 안쑵니까? 사람이 죽기 전에 변한다는 거.. 비씃한 말로는 폭풍전야, 이런 게 있씁니다.' 체콥은 비범한 재능을 갖고 태어난 아이로, 다사다난한 성장배경을...
- 네가 배우면 다야, 레너드 맥코이? 잘생겼으면 다야 ? 돈 많고, 인기 많고, 몸매 좋은 데다가 연기까지 잘한다 이거지 ! 목소리 좋고... 매너도 끝내주고..머리도.. "쟤 왜저래? " "..짐은 덕후를, 중지한다고 했습니다." "탈덕이요,스팍. 탈덕하신답니다." 은어 사용이 영 어색한 스팍을 대신해 서류 파일을 가지러 온 술루가 용어를 정정 해줬다....
- 계약은 계약이었다. 이 빌어먹을 가문의 일원으로서 답지 않은 처사이기도 했고. 커크측 관계자로부터 불이나게 전화가 왔고, 그건 우리쪽도 마찬가지 였다. 네편 내편 할 거 없이 맥코이는 질책을 들어야만 했다. 맥코이의 생각보다 세상은 두 재벌가의 미남스캔들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 문제였다. 커크도 맥코이에게 있어 일종의 사업 파트너였다. 일에 있어 실수를 ...
제임스는 그날 하루를 꼴딱 세고 나서야 인정할 수 있었다. 저는 생각보다 입이 걸고, 다정하며 상상만큼 젠틀하고 어른스러운 레너드 맥코이를 좋아한다. 물론 아저씨를 잘 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 사람의 전부를 알고 나서야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제임스는 인생 일대의 고문을 받기로 한다.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를 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0에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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